R)어린이집 원생 급감, 교사들도 줄사표

    작성 : 2015-02-25 20:50:50



    【 앵커멘트 】



    광주지역 어린이집에 대한 누리과정 예산이 이달분까지밖에 편성되지 않으면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유치원으로 옮기는 아동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을 그만두는 교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지난해 초에는 유치원으로 옮긴 원생이 한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만 3세 ~ 5세 사이의 누리과정 원생들입니다.







    ▶ 인터뷰 : 최윤숙 / 어린이집 원장



    - "아무래도 5, 6, 7세 친구들을 모집을 못하다 보니까 3, 4세 친구들로 원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런 원생 이탈은 광주시내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예산이 정상적으로 확보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유치원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광주지역 공립유치원의 이번 학기 원생 충원율은 93%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1%p나 증가했습니다.







    ▶ 싱크 : 만 4세 학부모



    - "아이는 어린이집 계속 다니고 싶어했는데 어린이집은 예산이 지금 책정이 안 됐다고 그래가지고 저도 약간 좀 불안해서 가까운 유치원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어요"







    현재 광주의 경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2월까지, 전남은 5월까지만 확보된 상태입니다.







    특히 광주는 당장 다음달부터 편성된 예산이 없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가뜩이나 폭행 사건 등으로 인해 사기가 떨어진 교사들도 어린이집 경영난과 맞물려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란영 / 어린이집 2년차 교사



    - "안 좋은 일들만 퍼지게 되니까 저희들도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하고 편견을 사기도 해서 괜히 죄책감 아닌 죄책감이 들기도 하죠"







    현재 어린이집 누리과정 원생 수는 광주에서만 2만여 명, 보육교직원은 9천9백 명에 이릅니다.







    유치원 수용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예산 중단으로 어린이집의 경영난이 가중되면 교직원 수가 줄어들고 결국 교육과 보육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광주시교육청은 추경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지원이 끊기지 않게 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합의가 늦어지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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