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광주 하남역 등 호남고속철도의 일부 구간에서 지반이 내려앉는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지반 침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 달말까지 보수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4월 개통을 앞둔 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남고속철도 광주시 차량기집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지난해 5월 이 곳 선로 약 2백미터 구간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허용 침하기준인 3㎝의 2배 수준인 5.6㎝가 내려앉은 겁니다."
이처럼 호남고속철도 총 182.3㎞ 구간 중 지반 침하 현상이 발견된 곳은 모두 217곳, 길이만 30㎞에 달합니다//
<반투명 CG>
그 중 광주시 차량기지를 비롯해 전북 익산과 김제, 충남 공주 등 모두 22개 구간에서는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침하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연약 지반이 넓게 분포하는 호남 평야지대의 특성상 지반이 안정될 때까지 침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겁니다.
▶ 싱크 :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호남 쪽은 전부 농경지잖아요. 그런 구간에서 계속해서 중간중간에 발생된 부분이고. 그래서 그 부분을 저희들이 강화를 했는데도 일부 (허용기준을)넘은 게 있어요. 지금 고속차량 시운전하는 것도 안되겠으면 운행못하죠."
침하량 3㎝를 초과한 구간도 지난해 말 보강을 마쳤고,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보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통을 코 앞에 두고 나타난 지반 침하에 승객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2년 전에도 호남선 하행선에서 선로의 지반이 20~30㎝ 가량 내려앉으면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석진 / 인천 부개동
- "궤도이탈을 하거나 탈선이 되면 대형 인명사고가 되니까. 문제점이 완전히 해소돼야죠, 요즘 대형사고도 많은데."
개통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에 따른 저속철 논란에 이어 지반침하까지 나타나면서 사고철 우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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