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명량의 신드롬으로 전남 지역의 충무공 이순신 관련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량해전이 현장인 해남 울돌목
인근의 충무공 유적지는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해남 문내면의 한 마을에 세워진
명량대첩비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전선으로 왜선 133척을 무찌른 명량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1668년에 건립돼 현재는
보물 503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명량해전의 준비부터 전투 과정이 상세히 적혀진 비문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고 비문의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편의시설은 고사하고 대형 버스의 진입로나 주차장도 마련되지 않은 채 주변은 잡초만 무성합니다.
싱크-마을 주민
"한문 아는 사람은 읽어봐야 하는데
(안 보여서)못 읽는다 이거지"
"안내도라도 그런게 필요하죠"
"그런거라도 있어야 되는데"
충무공의 명량대첩 공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사당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춤무공의 충성심과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4년 건립된 사당입니다. 명량의
신드롬속에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 있고 표지판도 설치돼 있지 않아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리기 일쑵니다"
수군 만호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마친 이들의 넋을 기리는 30개의 송덕비도
대상이 누군지 비문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명량대첩비가 최초로 세워졌던 터는
나무판자로 흉물스럽게 덮어놨고 인근에
산책로도 무성한 잡목들로 막혔습니다.
전화인터뷰-해남군 관계자
"충무사에 있는 사당을 비쪽으로 옮기는 사업을 하거든요. 2009년부터 쭉 해오고 있는데 아직 진척이 덜된 상태죠"
거북선과 판옥선, 왜선을 체험할 수 있는
항포구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왜군의 안택선은 곳곳이 부서져 금방이라도 물에 잠길듯 아슬아슬하게 묶여 있고
판옥선도 배의 안내판이 없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최명순/안양시 평촌동
"
영화 명량 신드롬 속에 충무공 유적지가
역사관광의 코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부실한
관리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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