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체제 유지 위한 필요 핵무기 충분히 확보...트럼프, 피스메이커"

    작성 : 2025-09-25 23:51:19 수정 : 2025-09-26 06:01:30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는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 투자 서밋을 주재하면서 "(미국을 폭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1년에 핵탄두 15개에서 2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고, 핵폭탄 제조 능력도 키우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핵개발과 핵수출, 추가 ICBM 개발을 중단하고, 중기적으로는 핵무기를 감축,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이같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피스메이커' 발언을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내용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밝혔다면서, "대한민국은 주한미군 전력을 빼고 자체 군사력 수준이 세계 5위"라며 "국방비 지출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도 있지만 그와 관계 없이 대폭 늘릴 생각이다. 한 나라의 국방은 그 나라 자체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불투명한 기업의 경영구조에 대해선, "3차 상법 개정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세금 제도 개혁을 통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게 한다든지, 자사주를 취득해 기업 경영권을 방어하지 못하게 한다든지"라고 부연했습니다.

    주식 시장 불공정 문제를 두고는 "주가 조작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면 패가망신 한다(싶을 정도로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실제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정책으로 이런 금융 자산 시장으로 방향 바꾸도록 세제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그 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먼저 (주식을) 많이 사놔야 이익을 우리 국민이 누릴 텐데 너무 빨리 들어오실까 봐 걱정"이라는 농담도 했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엠마누엘 로만 핌코(PIMCO) CEO, 제니퍼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메리 에르도스 JP모건 자산운용 CEO,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마크 로완 아폴로 CEO 등 월가 큰 손들이 참석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 정부 관료를 비롯해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현신균 LG CNS 사장 등 기업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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