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국민의힘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맡은 19일 국회 노동개혁 토론회에는 지도부를 포함해 여당 의원 58명이 몰렸습니다.
이날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시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여권 주자들과 비교해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계천 미싱 보조 출신'인 점을 부각하면서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직접 개헌 토론회를 열며 세를 과시했습니다.
당시 토론회에는 여당 의원 48명이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정치적 소회·비전을 담은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정치 행보 재개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책의 저자 소개란에는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및 당 대표를 주요 이력으로 넣고 '검사 경력'을 제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인터넷 판매업체 3곳 모두에서 종합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2012년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 이후 정치인 책으로는 매출량과 속도에서 가장 많고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전 대표 측은 오는 26일 책 출간을 계기로 전국을 돌며 북 콘서트 또는 강연 등을 열어 시민들과 당원들을 폭넓게 만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당 출입 기자들과 '번개 오찬'을 가졌습니다.
홍 시장 측은 예정되지 않은 식사였다며 확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대선 출마 대비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라는 게 당 안팎의 시선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조기 대선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만약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대선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의원이 저"라며 "플랜B는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JTBC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저 사이에 오해가 쌓인 것이 많은 것 같다"며 "그분 하고 쌓인 오해를 언젠가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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