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도 된서리 '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

    작성 : 2021-12-26 19:21:40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겨울철 남도의 효자 역할을 하는 동계 전지훈련도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남도를 찾는 훈련팀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수도권 등 외지 방문자들이 한꺼번에 지역을 방문하다보니 코로나 확산 등을 우려해 마냥 반길 수만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도의 대표적인 동계 훈련지인 강진 스포츠 타운입니다.

    예년 같으면 축구와 탁구, 테니스 등 2만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구슬 땀을 흘리며 시가지도 북적여야 할 때지만 훈련장은 썰렁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 훈련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외지 방문을 자제하고 있어 훈련팀이 크게 줄었습니다.

    다음달부터 10개 종목, 320팀이 예약은 했지만, 코로나 확산 상황이 엄중해 상당수 취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훈련팀이 찾아오는 것도 걱정입니다.

    외지 방문자들이 한꺼번에 오랜 기간 머무는 셈이라, 행여 지역사회로 확산 우려 때문에 마냥 반길수 만은 없습니다.

    ▶ 인터뷰 : 허진영 / 강진 스포츠산업단장
    - "우리 군민들의 불안감도 없애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적도 달성하기 위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안에서 추진해 보려 합니다."

    남도의 동계 전지훈련은 코로나 확산 이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2019년 1천 800여 팀, 38만 여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7만여 명으로 1/5로 크게 줄었습니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훈련팀 덕에 특수를 누렸던 주민들은 한숨을 내쉽니다.

    숙박업소와 식당 등에 예약이 뚝 끊겼고 예정된 팀들의 취소마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미 / 식당 운영
    - "지금 12월 같은 경우도 학생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고, 1월 2일부터 온다고 하는데 인원도 반으로 줄고, 1년에 6개월은 학생들을 받았는데 지금은 3개월도 안 돼요,"

    겨울철이면 남도 곳곳에서 뿜어져 나왔던 전지훈련 열기도 코로나19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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