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가을꽃게 역대급 풍어...맛과 품질 9월이 최고

    작성 : 2025-09-12 20:51:54

    【 앵커멘트 】
    전국 꽃게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진도 가을 꽃게 잡이가 최근 10년 만에 역대급 풍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도 조도 해역의 서식 환경이 좋기 때문인데 가을에 더 맛있는 수게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을 꽃게잡이 배들이 몰려드는 진도군 서망항.

    밤새 조도 해역에서 통발로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를 가득 채운 상자 하역작업이 한창입니다.

    위판장에서 크기별로 분류돼 수조에 담겨진 꽃게는 곧바로 경매에 부쳐집니다.

    오늘(12일) 하루 위판된 꽃게는 10여 톤, 가을 꽃게 잡이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이후 지금까지 150톤가량 위판됐습니다.

    지난해 가을꽃게 전체 어획량 100톤을 이미 50% 넘어선 것으로, 최근 10년 내 역대급 풍어입니다.

    ▶ 인터뷰 : 박현수 / 진도수협 서망사업소장
    - "(진도군, 수협, 수산과학원) 지원에서 매년 수십만 마리 (어린 꽃게) 방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어획량이 꾸준하게 나오는 거 같습니다. 수온이 좀 떨어지면 대략 10톤에서 15톤 정도 매일 어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대급 풍어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찬바람이 나면서 맛이 들기 시작한 수게입니다. 가장 크고 좋은 것이 1kg에 2만 원 정도로, 봄 암게의 절반 수준입니다. "

    가을 수게는 암게보다 맛이 담백하고 텁텁함이 덜해 탕이나 무침으로 제격입니다.

    ▶ 인터뷰 : 문창현 / 진도수협 중매인
    - "가을에는 수게들이 살이 올라와요. 그래서 가을 초반엔 수게가 맛있고, 10월이 넘어가면 암게가 알을 품으면서 그때 다시 암게 맛이 올라갑니다."

    꽃게 풍어에 수산시장에도 외지인들의 구매행렬로 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염동준 / 세종시 산울동
    - "실제 와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싱싱해 보여서 저희 구입해가지고 맛있게 먹으려고 합니다."

    바닷물 수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어획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을 꽃게잡이는 추석 명절을 전후해 절정을 이룬 뒤 올 연말까지 계속됩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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