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족 대명절인 설을 하루 앞두고 광주·전남에도 눈보라가 몰아쳤는데요.
매서운 추위와 눈길에도 조상을 기리는 성묫길에 나선 효심은 뜨거웠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생이 할머니 묘소 비석에 쌓인 눈을 정성스레 치웁니다.
문안 인사를 올리려 눈길을 뚫고 온 겁니다.
▶ 인터뷰 : 주재춘 / 성묘객
- "눈이 와서 조금 힘들긴 했어도, 길이 미끄러워도 그래도 제설 작업도 잘해 주시고..아이도 항상 이맘때면 또 함께 가자고 이렇게 얘기를 해서 행복하게 (성묘를) 오는 편입니다."
묘 앞에 나란히 선 또다른 가족들도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합니다.
묘비를 쓰다듬는 손길에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정진탄 / 성묘객
- "부모님의 생전에 계셨던 해주셨던 자식들에 대한 은혜와 사랑을 다시 되새기게 됐고요. 내일 새해를 맞이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추모관에서도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함께 절을 올립니다.
성묘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나종승 / 성묘객
- "많은 폭설에도 추모관에 오니까 끈끈한 가족들의 정도 있고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구나. 올해 저희 가족들 좋은 소식들이 있어요. 그것도 할머니 할아버지 조상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시민들은 폭설에도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기원했습니다. "
광주와 전남 주요 묘지와 추모공원 주변 도로는 성묘객 차량으로 한때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파에 폭설까지 겹쳐 성묘하는 길은 고됐지만, 가족들과 정을 쌓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댓글
(1)효심은 개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