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나주에 전교생 3분의 1가량이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작은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이번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창단 최초 프로 선수를 배출하며 희망을 발견했는데요.
박성열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나주 남평읍에 위치한 학생 수 100여 명의 광남 고등학교.
전교생 3분의 1에 달하는 프로야구 지망생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광남고 야구부에서 지난해 학교 연계형 베이스볼 클럽으로 전환한 광남고BC입니다.
선수 모집의 어려움과 열악한 훈련 시설에도, 올해 드래프트에서 창단 최초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1년에 단 1승도 못했던 암흑기를 뒤로하고, 지난 2022년 부임한 허세환 감독의 지도 아래 야구단의 체질을 개선하며 성과를 냈습니다.
▶ 인터뷰 : 허세환 / 광남고BC 감독
-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했고, 인성이나 마인드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에 좋은 결실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첫 프로 입단 주인공은 광남고 3학년 투수 김현수와 외야수 장재율.
KIA와 SSG에 각각 2라운드, 3라운드 지명을 받았습니다.
189cm, 97kg의 건장한 체격의 김현수는 유연한 투구폼에서 뿌리는 직구와 함께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가 강점입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광남고BC 투수 (KIA 2R)
- "작은 학교에서 큰 무대까지 가기에 너무 많이 힘들었지만, 가서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188cm, 89kg의 거구 외야수 장재율은 고교리그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하는 등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초고교급 외야수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장재율 / 광남고BC 외야수(SSG 3R)
- "학교가 작다 보니 훈련하다 포기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현수와 저 봐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야구라는 하나의 목표로 똘똘 뭉친 광남고BC의 기적이 지역 야구단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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