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차거리'로 유명한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공원 앞 광장이 시민들에게 가을밤 낭만을 선사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지난 11일 토요일 밤, 어둠이 내린 광주공원 빛고을시민문화관 앞 광장에는 불을 밝힌 포장마차들이 불야성을 이루었습니다.
저녁 7시 무렵 포장마차에서는 꼼장어와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이 번지고 MZ세대들이 삼삼오오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젊은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이곳은 특히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토요일(월 2~3회)에 '청춘버스킹'이 열리면서 청춘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녁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마술, 클래식 연주, 팝&펑크, 대중가요 등 다양한 공연이 작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은 디네트의 클래식 연주를 시작으로 독립밴드 허밍블루의 팝&펑크, 아띠클래식의 현악기 선율이 청량한 가을 하늘 아래 싱그럽게 울려 퍼졌습니다.
추석 연휴 끝자락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신나고 경쾌한 연주와 노래에 흥겨워하며 박수로 분위기를 돋우었습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진행자의 소개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강 시장은 "원래 주차장이었던 이 자리를 고민 끝에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며 "매주 토요일 '청춘버스킹'을 시험적으로 운영해 보고 반응이 좋으면 정착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서창 노을 전망대도 오픈해서 볼거리가 많아졌다"며 "광주가 재미없다 재미없다 하지마시고 관심을 가지고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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