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아티스트 최혁 개인전, '담호호지(談虎虎至)'

    작성 : 2025-09-29 09:09:34
    민화의 현대적 해석, 위트있는 사회적 메시지
    30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planC에서 개최
    ▲ 최혁 개인전 '담호호지' 포스터

    광주와 전주를 중심으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청년 시각예술가 ZAKHO(최혁)의 개인전 《 담호호지(談虎虎至) 》가 30일까지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PlanC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익숙한 고전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장난스럽고 위트 있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의 작업들을 한데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에는 다양한 조형, 설치, 회화 작업들과 함께 관람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포토존, 참여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익숙한 이미지들 중 특히 잊혀져 가는 한국의 전통·민담·민화에 주목해, 이를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전통 민화의 상징적 도상인 '잭(까치)'과 '호오(호랑이)'를 주요 캐릭터로 삼아, 까치·호랑이·호작도(虎作圖)를 기반으로 자신의 서사를 풀어냅니다.

    평소 행운·부적을 수집하는 자신의 습성을 까치에 비유하고, 때로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하는 민화 속 호랑이의 형상을 자신의 성격에 투영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 오브제와 90년대생으로서 작가가 즐겨 입던 옷, 그리고 동시대의 이슈들을 캐릭터 언어로 패러디하고 풍자합니다.

    예컨대 '복(福)'을 다루는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복(출세, 건강, 행운) 등이 아닌 가상화폐를 획득하는 이미지를 제작해, 현대적 기호 의미를 병합하며, "이것이 복인가?"라는 질문을 이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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