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학교육 정책에 의대생 의견 반영 위한 의학교육委 구성"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의학교육 정책을 결정할 때 의대생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 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그간 정부와 의료계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부족해 의료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 왔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부총리가 지난 1년여 간의 의정 갈등 사태 이후 의대생들과 공식적으로 만나 대화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 부총리의 간담회 참석은 대한의료정책학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총리는 "의정 갈등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오랫동안 쌓여온 정부와 의료계의 불신에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자리가 의료계와 정부 간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교육부는 고심 끝에 의대 교육을 책임진 총장님들과 교수님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학생 여러분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24·25학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것이라고 들었다"며 "정부와 대학은 "24·25학번을 분리 교육하고 24학번이 먼저 졸업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이미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본과 3·4학년의 임상실습도 차질이 없도록 지역의료원과의 연계를 통한 임상실습 기관 확대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안나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장은 모두발언에서 "의학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한 의대생이 전해온 편지를 소개했습니다.

이 의대생은 편지에 지난 17일 정부가 2026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해 발표했고 이것이 사태 해결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누군가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고 그 시작이 '3,058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간담회에는 10여 명의 의대생이 자리했고, 참석자 중에는 전공의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