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ㆍ학력격차 잡아라'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요구 빗발

    작성 : 2021-03-28 18:51:44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로 각급 학교의 원격 수업이 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격차 해소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번 기회에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24명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학생들 간의 거리가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유치원은 20명 넘는 아이들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는 곳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혜 / 광주지역 유치원 교사
    - "25명 이렇게 본다고 생각하면 아이들한테 오롯이 관심을 줄 수가 없고요 아이들 요구를 수용할 수 없겠죠."

    광주지역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2명, 중학교는 25명 안팎입니다.

    광주 수완지구 등 새로운 택지지구에는 한 반에 30명이 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처럼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학생 3명 중 1명이 집에서 원격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 장기화로 학력 격차와 교육의 질 하락 문제가 커지면서 이번 기회에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혁 / 전교조 광주지부 대변인
    - "제한 등교 속에서 학력격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요 그리고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에 있어서 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 초중고 학생은 학급 당 20명, 유치원은 14명으로 제한하는 법이 국회에 상정돼 있지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는 매년 줄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학급 당 학생 수를 정하는 기준이 없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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