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또 수돗물에 흙·이물질..피해 잇따라

    작성 : 2019-11-15 18:32:56

    【 앵커멘트 】
    대야 한가득 누런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음식을 하려고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이런 탁한 물이 나오면 어떨까요.

    오늘 광주 북구 일부 지역에서 흙과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면서 아파트 천 5백여 세대와 인근 초·중·고교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싱크대 곳곳 검은색 이물질이 눈에 띕니다.

    대야엔 누런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15일) 아침 광주 문흥동과 풍향동 일대에서 수돗물에 흙과 이물질이 섞여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 초·중·고교 4곳은 생수로 급식을 해야했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급식이 지금 식사가 늦어져서. 물 공급이 늦어져서. 그래서 1시간 정도 식사가 늦춰지고"

    주변의 아파트 천 5백여 세대도 수돗물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세대는 육안으로는 탁도 확인이 어려워, 이미 물을 마시거나 씻는 데 사용한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주민
    - "보이거나 그러진 않는데. 이게 어제 마셨을 수도 있고 내일도 마실 수 있는데. 확실히 깨끗한 물이 들어왔다고 보장이 없으니까"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관 블록화 공사 이후 사후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저수조로 탁한 물이 유입돼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급수 담당
    - "블록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흐린 물이 발생된 걸로 판단하고 (탁수 유입은) 약간씩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비상대기를 계속하는 거고요"

    저수조 청소를 하는 오늘 하루 동안은 물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광주 서구와 남구에서 흙탕물 수돗물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엔 북구에서 또다시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