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메르스 여파로 영농철 일손 구하기 비상

    작성 : 2015-06-16 08:30:50

    【 앵커멘트 】
    메르스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농촌도 마찬가집니다.

    농번기를 맞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대한 기피현상 때문에, 일손돕기 신청 자체가 거의 없는데다, 공무원들도 방역에 매달리느라 지원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앙파수확이 한창인 함평의 들녘입니다.

    예년 같으면 인력 알선업체를 통해 인부를 공급받아 왔지만 올해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바깥작업이 대부분이라서 감염 가능성이 낮은데도 메르스의 불안감 때문에 광주와 목포 등 도시권 인력이 눈에 띠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농가도 외지 사람들과의 접촉을 가급적 꺼리며 지역내에서 찾다보니 한꺼번에 많은 인부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고 인건비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춘희 / 함평 양파농가
    - "광주나 목포에서 많이 왔는데 그런 사람들 쓰기도 무섭고 메르스가 어떻게 전염될지 모르니까 지역 사람들고 가까운데만 알선해서"

    막바지 모내기에 나선 벼재배 농가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인력을 구하지 못해 논에 물을 대는 것부터
    모판을 나르는 일까지 직접 하다보니 작업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군청과 농축협 등에 일손을 요청해도 메르스
    방역과 예방활동으로 지원이 쉽지 않고 민간단체의 지원은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나판종 / 함평군 식량원예담당
    - "민간단체에서 일손돕기가 할 데가 있냐고 문의하는 경우도 없고 그런다고 선뜻 저희가 민간단체에 일손돕기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메르스의 불안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의 시름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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