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앵커멘트 】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보성 마을이 통제된 지, 오늘로 꼭 일주일이 됐는데요..
농삿일은 물론, 아파도 병원 조차 가지 못하는 등 주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17가구, 32명이 사는 마을에 적막감만 가득합니다.
농번기를 맞아 한창 바빠야 할 시기이지만
엿새째 마을이 통제되면서 농사일은 손도 대지못하고 있습니다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없어 주민들은 올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최덕희 / 해당마을 이장
- "한창 농번기잖아요. 바쁜데 나가고 싶은데 차단이 돼 있으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수술이나 지병으로 몸이 성치 않은 일부 노인은
제때 병원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두 달 전 무릎수술을 한 이 70대 노인은 보건소의 통제 아래 마을입구까지 나와 가족에게서
일주일 약과 재활치료 방법을 전달받았습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지금 다리가 퉁퉁 부어서 여수 병원을 가야 하는데 못 가고 있습니다. "
보건소는 특별관리대상 3명을 포함해 전체 주민의 건강을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보건소 직원들이 하루 두 차례씩 마을주민을 찾아가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는데 다행히 이상증세를 보이는 주민은 한 명도 없는 상황입니다. "
보성군은 마을 밖 농사일을 지원하는 등 주민 생활불편 최소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부 / 보성군수
- "많은 분들이 현장으로 구호물품을 가져오고 있고 저희들은 영농지원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
마을주민들의 고통은 메르스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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