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채소값이 폭등하면서 양파와 마늘값도 크게 오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배면적을 줄였던 전남 농가들은 별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중한 작목 선택이 필요합니다. 백지훈 기잡니다.
【 기자 】
수확이 끝나가는 양파밭입니다.
올해 양파 가격은 생산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해와는 반댑니다.
서울 가락도매시장에서 양파 1kg의 가격은
82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0원보다 2배 가까이 올랐지만, 농가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준호 / 양파 재배농가
- "작년 경우 20kg 1망에 5천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만 5천 원에 거래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생산량이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니까 어떻게보면 거의 비슷한 가격이죠"
지난해 이맘 때 1kg에 890원 밖에 안 됐던
대파는 2천200원으로 2.5배 가량 급등했고,
마늘도 3천 5백원으로 30% 가량 올랐습니다.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불안한 채소 수급 상황이 농가 소득으로 이어진 게 아니라 저온창고 등을 보유한 유통업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뭄에 타격이 큰 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급 상황에 따라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전남의 가을*겨울배추의 파종 시기 조절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귀현 / 농협전남본부
- "배추가격이 지금처럼 평년보다 높게 나오면 조금 빨리 심을 것 같구요. 품종도 조기수확이 가능한 품종을 선택해서 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미세한 수급 불안에도 농산물은 가격 변동이 크다며 어느 해보다 신중한 작물 선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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