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년 전 신안의 한 섬에 리조트를 만든다며 마구 파헤쳐만 놓고 토석은 국유지에 불법 매립했던 개발업자가 최근 이 토석을 파내 건설현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신안군은 반출 허가까지 내주고도, 상황을 전혀 몰랐다며 변명만 늘어 놓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잡니다.
【 기자 】
신안 압해도의 리조트 타운 건설현장입니다.
지난 2006년에 산지 전용 허가없이 공사가 이뤄진 뒤 1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압해대교가 건설되기 전이라 개발업자는 운송비
부담을 줄이려고 파 낸 토석을 인근 국유지와 개인 땅에 불법으로 매립해 뒀습니다
그 양만 무려 덤프트럭 만 대분이었습니다
많은 양의 토석이 오랫동안 파헤쳐지고 불법
매립됐지만 신안군청은 까막득히 몰랐습니다.
▶ 싱크 : 신안군청 관계자
- "섬 안에서 발생하는 무단 투석 매립까지 일일히 확인한다는 것은 물론 알았으면 좋았겠지만, 사실은 몰랐을 수 있죠"
압해대교가 건설되자 이 개발업자는 목포신항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 불법 매립해뒀던 토석을 반출해 5배나 많은 이윤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안군청은 불법 매립된 덤프트럭
3천 대 분의 토석 반출을 아무런 문제없이 허가해 줬습니다
▶ 싱크 : 신안군청 관계자
- "허가자가 적법하게 조건부 허가를 이행한 것까지는 사실 산지부서에서 확인하지 못한 거죠"
더욱이 개발업자는 국유지에 불법 매립된 토석을 자신의 땅이라며 채취업자들을 속였습니다
피해를 본 취재업자들은 군청이 불법행위를 모른채 해 피해를 봤다며 공무원들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토석채취업자
- "어떻게 군에서 행정을 모른다고 합니까. 누구로 바뀌든 알고 있어야죠. 뭔가 혜택이 있었겠죠"
신안군은 뒤늦게 개발업자를 고발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뒤였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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