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주 옥정지구 농경지가 4대강 사업으로 산성화되면서 지난 2012년과 이듬해까지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감사원이 농어촌공사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더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모내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나주시 동강면 옥정지구.
지난 2012년과 13년 두 해 동안 이 곳에서만 모두 4.1헥타아르의 농경지에서 벼가 말라죽거나
생육 부진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당시 옥정지구 농민들은 농지 지반 높이기 공사에 쓰인 영산강 준설토에 문제가 있다며 사업을 진행한 농어촌공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하지만 당시 농어촌공사 측은 마을 대부분 농경지가 작물 생육 적정 기준을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민원이 제기된 일부 농경지에 대해서만 토지 성분 개량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종기 / 나주시 동강면
- "2012년도에는 우리가 아무 것도 모르고 그대로 넘어가버리고 1원어치도 조치를 안 해줬지. 나처럼 안 좋은 논도"
그 결과 다음해인 2013년에 또다시 생육 부진
피해가 나타났고 피해범위도 더욱 확대됐습니다
▶ 싱크 : 농어촌공사 관계자 / 2013년 5월
- "산성도 pH 부분이 4.0 정도씩 낮은 구간들이 있습니다."
결국 지난해 2월이 돼서야 옥정지구 내 모든 농경지에 대한 토양 개량 사업이 실시됐지만 농어촌공사의 안일한 대처에 애꿎은 농민들만 농사를 한 해 더 망친 꼴이 됐습니다.
감사원은 지난주 농어촌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소극적 대응으로 옥정지구 벼 피해를 키웠다며 농어촌공사에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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