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르스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관리는 여전히 엉망입니다
확진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는 격리 통보를 받지 않고 해외를 다녀왔는가 하면 확진 환자와
응급실에서 접촉했던 대학생은 열흘이 지나서야 격리를 통보받았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간 병원의 의사 2명이 지난 주말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가 격리에 또 구멍이 뚫렸습니다
전북 순창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방문한 병원 두 곳의 의사가 지난 7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다음날 귀국했습니다.
이들은 광주에 거주하며 전북 순창에서 각각
병원을 운영중이었고 지난 4일 확진 환자가
다녀간 이후 병원을 모두 폐쇄했습니다.
전라북도와 순창군은 확진 환자가 이들 병원을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의사에게 격리를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이들 의사들은 역학조사관이 뒤늦게 말을 바꿨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해당병원 의사
- "저도 6월 2일날 이 환자를 봤는데 어떡하면 되냐 그러니까 검역관이 그때는 환자가 발열이 없었고 4일 부터 발열이기 때문에 당신은 격리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하고 가셨어요. 처음부터 격리 대상자라고 했으면 나갈 일이 없죠."
어제 오후에는 격리 대상자인 전남의 한 대학생이 경찰까지 출동한 끝에 광주 도심에서 소재가 파악돼 격리 조치를 당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병원 응급실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열흘 동안 격리자로 분류되지 않은 채 서울과 광주, 무안 등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대상으로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격리 통보를 받기까지 사나흘 이상 시간이 걸리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형택 / 광주시 건강정책과장
-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인근 시군에는 빨리 꼭 이런 절차를 안 통해도 유선으로라도 좀 통보를 해줬으면 일이 효과적이지 않겠느냐"
격리 기준에 대한 혼선과 늦어지는 통보로 지역민들의 혼란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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