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개장 임박한 전남 해수욕장 전전긍긍

    작성 : 2015-06-04 08:30:50

    【 앵커멘트 】

    네, 예년 같으면 해수욕장들이 한창 개장할 시기지만, 올해는 대부분 다음달 초로 미뤘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리권이 해경에서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안전요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메르스 공포까지 겹쳐 걱정이 큽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완도의 명사십리와 함평 돌머리 등 전남의 해수욕장은 부산과 함께 해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장해 왔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돼 예년 같으면 개장 시기를 앞당겼을법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해수욕장 수난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자격을 보유한 해경의 안전요원이 지난해 240명에서 올해는 125명으로 절반 가량 줄었기 때문입니다"



    관리권이 해경에서 시군으로 이관되면서 도내 해수욕장에 배치돼야 할 안전요원은 6백여 명.



    하지만 아직 절반 밖에 구하지 못해 대다수의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은 7월초부터 개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한대로 민간 구조협회와 대학의 스포츠학과의

    자격증 소지 학생들을 대체요원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 인터뷰(☎) : 시군 담당자

    - "(해경이)상주형에서 거점 순찰형으로 바꾸려다 (하니까) 계속 놓고 볼 수는 없고 우선 안전요원 빨리 수배하고 시군 예비비라도 써서 해야될 거 아니냐"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수급해야 하고 수난구조 자격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대부분 실무경험이 없어 걱정이 앞섭니다.



    무엇보다 공권력의 상징인 제복 차림의 경찰의 말도 잘 듣지 않은 피서객들이 아르바이트 학생이 대다수인 민간 안전요원들의 통제를 따를지

    의문입니다.



    여기에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메르스의 공포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전전긍긍입니다.



    ▶ 싱크 : 해수욕장 인근 상인

    - "우리들도 도시에 있는 가족들한테 애들 데리고 함부로 어디 가지마라 하는데 걱정이야 당연히 되죠, 사람이 많이 안 온다니까 우리는 사람이 많이 와야 좋은데"



    각 지자체가 인력과 장비 확보 등 아무런 준비 없이 해수욕장 관리권을 넘겨받으면서 다음달 초 개장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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