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통신사 직원이 마구잡이 개통, 수억 원 챙겨

    작성 : 2015-06-04 20:50:50

    【 앵커멘트 】
    스마트폰을 싸게 해주겠다며 고객들로부터 받은 신분증으로 몰래 개통한 뒤, 중고로 팔아넘긴 전직 통신사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챙긴 돈만 수 억원에 이르는데, 피해자가 백 명이 넘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한때 통신사 직원으로 일했던 35살 오 모 씨는 신분증 사본만 있으면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지난해 12월 판매점 업주와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스마트폰 가격이 떨어졌을 때 연락을 주겠다며 관공서와 산단 입주업체를 돌며 두 달 만에 백여 명의 신분증을 모은 겁니다.

    수집된 신분증은 2백여 대의 스마트폰을 무단 개통하는데 사용됐고, 이들은 통신사로부터 8천 백만 원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개통된 휴대전화는 2억 원을 받고 중고로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오 씨를 구속하고, 판매점 업주와 모집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근 / 순천경찰서 수사과
    - "무료 휴대폰을 주겠다고 속여 통신사로부터는 판매 수수료를 지급받고 해당 휴대폰을 중고업자에 판매해 수익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 때문에 수백만 원의 기기값과 요금을 낼 처지에 놓였습니다.

    ▶ 싱크 : 피해 가입자
    - "계속 그 사람이 (개통을) 차일피일 미루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루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대리점에 가서 확인해본 결과 거짓으로 판명났습니다. 속은 것이 너무 억울하죠."

    ▶ 스탠딩 : 이상환
    - "경찰은 오 씨 등이 판매한 중고 휴대전화가 대포폰으로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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