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그 슬픔을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광주에도 건립됩니다.
지역의 한 봉사활동 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기 시작해
마침내 세워지게 됐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피해자인데도 마치 죄인처럼 살아가는 울분을 담아 주먹을 불끈 쥔 소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또 그 슬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올해 광복절에 광주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 건 광주의 청년들이 만든 봉사활동 단체, 착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지난 2011년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 만들어진 뒤 전국 곳곳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은 아직 광주전남에는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경훈 / 광주 평화의 소녀상 기획자
- "서울에서 의경으로 군복무 하면서 매번 수요집회도 지켜봐 오고 수요집회 보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자주 봐 왔는데, 호남권 자체에 소녀상이 하나도 없는 걸 보고..."
제작 비용은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모금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마련했습니다.
지난달까지 모금을 마친 결과 석 달 동안 무려 천3백여 명이 2천5백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에 공감한 서울의 한 대학생은 디자인을 재능기부하겠다며 먼저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바로 장솝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착사모는 평화의 소녀상을 5.18 민주광장에 세우겠단 계획이지만, 아직 광주시나 5.18 단체 등과의 조율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평화의 소녀상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세워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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