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운영과 관련한 광주시와 기아자동차 간의 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수익을 따져보기 위해 광주시가 수익현황을 요구했지만, 기아자동차 측이 공개할 이유도, 의무도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새 야구장의 지난해 수익 현황을 공개하라는 광주시의 요구에 기아차가 끝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익 현황이 기업의 고유 영업 비밀이고, 공개할 근거도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광주시는 기아차가 새 야구장 건립비의 30%인 300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25년간 구장 수익권 전부를 넘겼습니다.
그 뒤 감사원과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2년간 운영을 해보고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수익을 나누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홍화성 / 광주시 체육진흥과장
- "평가단을 구성해 가지고 자료에 의해 평가를 해서 만약 기업의 이윤이 발생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수익을 공개하고 재분배할 구체적인 근거는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일부에서는 광주의 새 야구장 임대면적 가운데 85%가 공실이라는 점을 들며, 기아차 측이 일부러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아차 측이 일체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이같은 의혹을 검증할 수 있는 수단도 마땅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광주시의원
- "감사원에서 지적을 받고 새롭게 협약을 맺었던 것이고, 그것은 잘못된 행정을 인정한 것이고 그러면 그때부터라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광주시가 지금부터라도 기아차의 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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