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농촌마을서 그림 + 음악 예술 화전놀이

    작성 : 2015-04-04 20:50:50

    【 앵커멘트 】옛 조상들은 봄이 오면 교외나 경치 좋은 곳에서 전을 부쳐먹고 가무를 즐겼는데요

    담양의 한 농촌마을에서는 그림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른바 문화예술 ‘화전놀이’가 선을 보였습니다.

    김효성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기에 따스한 기운이 가득찬 봄날

    꽃향기 싱그러운 농촌마을에 화가 9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용이 기어가는 것처럼 가지가 뻗은
    ‘와룡매화’를 자신의 화폭에 담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정경래 / 작가
    - "매화가 갖는 어떤 사군자적 정신 이런 부분들을 현장에서 그림으로써 그런 정신들을 직접 받으면서 그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똑같은 매화지만 개성어린 붓놀림을 거치면서
    9가지 색조의 매화들로 다시 피어납니다.

    ▶ 인터뷰 : 황순칠 / 화가
    - "옛날부터 매화를 좋아했던 그 뜻이 무엇인가 그런 것을 찾고 야외에 나와서 생동감 있게 작업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캔버스 위에 매화가 꽃을 피는 사이
    청아한 대금 소리가 봄바람과 함께
    울려 퍼집니다.

    예술 화전놀이를 찾은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은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 인터뷰 : 양은주
    - "자연을 느끼면서 그리고 있는 것을 보니까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보다 휠씬 감동적입니다."

    9명의 화가들은 이번에 완성된 ‘매화’작품들을 오는 29일 광주 북구에 있는 남도 향토음식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입니다.

    그림과 전통음악이 빚어 만든 ‘문화예술 화전놀이’는 마치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처럼 따스하고 정겨운 봄의 기운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C 김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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