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아파트 건설하려고..산림 불법훼손

    작성 : 2015-03-30 20:50:50



    【 앵커멘트 】
    순천 도심에 있는 야산이 어느날 갑자기 파헤쳐지고, 나무들은 잘려 나갔습니다.

    아파트 허가가 나지 않자, 건설업체가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복구가 안될 정도로 훼손한 겁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가 밀집한 순천 신도심의 한 야산입니다.

    울창했던 산림은 온데간데 없고 잘려나간 나무는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건설업체가 허가도 없이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한 겁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건설업체가 베어낸 나무는 30년 이상된 나무들로 모두 300여 그루에 이릅니다. "

    산 정상도 싹뚝 잘려나가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한순간에 민둥산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영주 / 아파트 주민
    - "토요일 단 하루만에 한나절 가까운 시간인데 그 시간동안 이렇게 산림이 훼손됐습니다. "

    이렇게 불법훼손으로 민둥산이 된 면적은 8,000제곱미터.

    한 건설업체가 아파트 건설허가가 나지않자 산 소유주와 매매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산림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산을 파헤쳐 산의 가치를 떨어뜨린 뒤에 어쩔 수 없이 아파트 개발행위가 가능해지도록 유도하려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인곤 / 순천시의원
    - "막대한 벌금을 내고서라도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해서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것 같습니다."

    순천시는 해당 건설업체에 산림 복구명령을 내리고 관계자들을 산림관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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