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룻밤에 상가 6곳을 돌며 금품을 털어온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상가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느끼는 쾌감 때문에 잇따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건장한 체구의 남성 3명이 어둠이 짙게 깔린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한 식당 앞에 멈춰선 이들은 출입문을 마구 흔들어대더니 잠시 후 검은 물체를 손에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식당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간이금고를 통째로 훔쳐 달아난 겁니다.
간이금고를 부셔 돈을 꺼낸 이들은 범행 장소 인근에서 여유롭게 담배까지 피웁니다.
경찰에 붙잡힌 16살 이 모 군 등 3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달 18일 하룻밤에 상가 6곳에서 50만 원을 훔쳤습니다.
훔친 액수는 많지 않지만 범행 동기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영도 / 여수경찰서 형사과
- "문을 흔들면서 문이 쾅 하고 열리는 쾌감을 느껴서 범행을 연달아서 했던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중학생들이 쾌감 때문에 범행을 잇따라 저질렀단 사실에 황당하기만 합니다.
▶ 싱크 : 피해 식당 사장
- "아이들 눈높이를 맞출 수가 없으니 알 수가 없습니다만은 어른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죠"
▶ 스탠딩 : 이상환
-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이 군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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