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광주시내 한 사우나업소가 회원권과 쿠폰을 대폭 할인해 판 뒤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약 3백 명, 피해액은 수 천만 원에 이르는데 당장 보상 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광주시 소촌동의 한 사우나.
사우나와 헬스를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무기한 쿠폰을 발행한다며 두 달 전부터 플래카드를 걸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습니다.
찜질방 이용 혜택까지 주며 1년, 6개월 단위의 장기 회원도 새로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소리 소문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 싱크 : 인근 가게 업주
- "2월 28일까지만 한다고 하던데, 요양병원 짓는다고 들었어요."
<반투명CG>
문을 닫기 사흘 전까지도 멀쩡히 회원을 모집하고 쿠폰까지 발행했던 사우나가 없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피해자
- "이웃이나 다름없이 항상 다니던 곳인데 (폐업은) 전혀 듣지도 못했고요. 도의적인 책임이라든가, 뭐 잘못했다거나 미안하게 생각하는 건 찾아볼 수도 없고요."
<반투명CG>
홍보 기간 동안 발행된 쿠폰만 5천 여 장, 피해 회원만 2백 70명이 넘습니다//
<반투명CG>
회원권까지 합하면 피해액은 5천 만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이 모 씨/피해자
- "이건 정말 요즘 애들이 하는 말로 먹튀구나, 먹고 튀는 경우구나. 이 사람이 우리를 가지고 이 동네 사람들을 가지고 장난했구나."
보상을 약속했던 건물주와 사우나 업주는 책임 미루기에만 급급합니다.
▶ 싱크 : 여 모 씨/건물주
- "(보상이)어렵다기 보다는 이제 저는 책임을 다 했고요.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사우나 업주가 책임을 지셔야죠."
지난 3년 간 헬스장 등 체육시설의 먹튀 폐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상담건수는 천 2백여 건,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싼 값에 쿠폰이나 회원권을 내놓을 경우 등록 전에 꼼꼼히 점검을 하고, 결제 시에는 지급정지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써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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