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시가 2억 5천만 원짜리 잔류농약 검사기를 수년째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습니다.
운용할 전문 인력도 없이 검사기만 달랑 구입했기 때문인데 인근 시군 검사소에 맡겨야하는
농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광양시 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잔류농약 검사깁니다.
지난 2009년 구입했지만 잔류농약 분석은 구입 초기 시험 삼아 실시된 18번뿐이고, 그 이후 단 한 번도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2억 5천만 원을 들인 검사기지만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잔류농약 검사를 하려면 최소 4명의 관련 전문가가 필요한데,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광양시가 아예 손을 놓아 버린 겁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전문직으로 한 명 구해달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사람을 구하려면 2년이 걸린다는 거예요. 인력 한 명 증원시키는데 지자체에서 "
광양에서 잔류 농약 검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인근 농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순천지역 검사소에 검사를 의뢰하려고 해도 출장비를 포함해 이십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듭니다.
잔류 농약 검사를 하지 못하고 농산물을 출하했다가 다른 지역 검사소에서 농약이 검출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민태 / 광양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
- "순천대나 타 지역에 출장을 의뢰한다든지 우리가 샘플을 채취해 의뢰를 하는 상황인데, 기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끔 인력을 확충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아닙니까"
광양시는 농업기술센터 직원을 검사기 운용 교육에 참여시키고 있지만 교육에만 1년 이상이 필요해 당분간 농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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