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경미한 범죄도 "꼼짝 마"

    작성 : 2015-03-07 20:50:50

    【 앵커멘트 】

    적은 금액의 절도나 재물 손괴 사건 등은 그동안 강력범죄에 밀려 상대적으로 수사가 소홀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경찰이 한 달 전에 이런 생활형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팀을 만들었는데 30%에 가까운 높은 검거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광주 북구의 한 사진관입니다.



    고객용으로 비치된 헤드폰을 만지작거리더니 가방에 담는 한 남성, 일주일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광주 광산구의 한 마트.



    한 여성이 떨어뜨린 상품권을 다른 여성이 황급히 주운 뒤 자리를 피합니다.



    달아난 여성을 10일 만에 붙잡은 경찰은 상품권을 피해자에게 모두 돌려줬습니다.



    은행 현금지급기에 누군가 두고간 현금 10만 원을 훔친 여성도 일주일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싱크 : 소액 절도 피해자

    - "(경찰이) 조그마한 사소한 일은 관심도 안 가져주는 줄로만 알았죠. 근데 이렇게 해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세 건 모두 생활범죄 전담수사팀의 활약입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소액 절도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생활형범죄를 전담하는 수사팀을 만들었습니다.



    강력범죄에 밀려 수사기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던 생활형범죄에 집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광주는 광산서와 북부서 2곳에 설치됐는데 적지 않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담팀에 접수된 140여 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40명을 붙잡아 한 달 만에 28%의 높은 검거율을 기록했습니다.



    비슷한 규모인 대구지역 생활범죄수사팀 2곳의 검거율 14%보다 무려 2배가 높습니다.



    ▶인터뷰:조재수/광주 광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경미한 범죄라도 저희들이 신속히 출동해서 피의자를 검거함과 동시에 피해를 회복시켜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정된 인력을 활용해 전담팀을 구성한 만큼 다른 수사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효율적인 수사 인력 조정과 인력 확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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