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모닝)자녀 살해 비극 부르는 산후 우울증

    작성 : 2015-03-06 08:30:50

    【 앵커멘트 】

    최근 산후우울증이 급증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관심과 함께 시설과 치유 프로그램 확대 등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출산 이후 1년여간 우울증에 시달렸던 40살 임 모 씨.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 종일 눈물만 흘리기 일쑤였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산후 우울증 경험

    - "(아이가)예쁜 건 나중인 것 같아요. 내가 먼저 힘드니까. 거의 매일 울면서 키웠던 것 같아요. 너무 힘드니까.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드니까."



    임 씨처럼 출산 전후에 겪는 산후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투명CG>

    지난 2009년 13명에 불과했던 산후 우울증 환자는 2013년 21명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5년 새 무려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임산부들 대부분이 산후 우울증을 으레 겪는 일로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후 우울증을 방치하게 되면 피해망상 등 정신병으로 이어져, 폭행과 살해,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일 장성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던 한 어머니가 태어난지 18개월이 된 아들을 욕조에 빠뜨려 숨지게 했고,



    지난달 27일에도 생후 10개월 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어머니가 구속됐습니다.



    ▶ 싱크 : 김 씨/피의자

    - "(아이를 왜 죽인거예요)모르겠습니다."



    산후우울증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육아에 대한 부담이 원인인데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조선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항우울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심리적인 문제는 면담을 통한 정신치료가 필요하고…중요한 결정은 하지 말라고 그럽니다. 그게 병적인 잘못된 결정이 될 수 있으니까요."



    본인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산후 우울증 환자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