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최대 단위농협인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가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한 후보의 기사가 실린 생활정보지가 아파트에 무차별 살포됐는가 하면, 상대 후보 측에게
미행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입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검은 점퍼를 입은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아파트 맨 꼭대기 층을 누릅니다.
이 남성의 손에 들린 것은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 한 후보의 홍보성 기사가 실린 수십 부의
생활정보집니다.
선관위는 이 남성을 포함해 3명이 순천지역 아파트 3곳에서 수백 부의 생활정보지를 뿌린 것으로 보고 조합장 후보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생활정보지 살포 외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는 사건은 허위사실 유포 등 5건에 이릅니다.
▶ 싱크 :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정상적인 구도는 아닌 것 같고, 많이 개선이 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운동 하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 관여하는 분도 그렇고."
5년 전 선거에서 맞붙었던 이광하 현 조합장과 강성채 전 조합장이 또 다시 양자 구도로 선거를 치르다보니 상호비방과 인신공격도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하 / 순천농협 조합장 후보
- "고흥유통과 관련해서 검찰에서 수사받은 사람이 선거에 나와 조합원과 직원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성채 / 순천농협 조합장 후보
- "마스크를 한 건장한 젊은이들이 밀착해서 따라붙는데 혼자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건 겁박 아닙니까 "
조합원 수 만 8천 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 비방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면서 초등학교 반장 선거만 못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