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항의 물동량 정체 현상이 심해지면서
인천항에 2위 자리를 내 줄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내놓는 광양항 활성화 전략들이
재탕, 삼탕으로 반복되고 있어서
스스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내세운 올해 핵심전략은 선택적 마케팅 추진과 최적의 항만 인프라 조성입니다.
세계적인 선사를 대상으로 광양항 알리기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노후된 하역장비를 현대화해서 물동량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선원표 /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 "화물주선업체 1,500곳이 서울에 있는데요. 저희와 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가 850여 개 업체가 있습니다. 그 업체들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광양항 물동량이 늘어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전략이 뚜렷한 성과없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항만공사는 지난 2011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마케팅과 인프라 조성을 강조해 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성장률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평균 성장률이 고작 2%에 그치는 사이 인천항은 6% 넘게 성장하면서 광양항의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특히 항만공사는 광양항과 부산항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정부의 투포트 정책에만 매달리면서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켰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영문 / 전남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특화된 화물, 특화된 화주, 특화된 선주를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춰서하는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출범 이후 4년 내내 거북이 걸음만 계속하고 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 방만한 경영에다가 실속없는 경영전략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