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려 1조 원의 빚더미에 앉아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해마다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공기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고도
1인당 평균 천2백만원의 성과급을 받아
챙겼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조 원의 빚을 안고 출범한 여수광양항만공사.
당시 1년 금융이자 비용만도 500억 원에 이르면서 부채 줄이기를 항만공사의 최대 목표로 설정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약속은 헛구호에 불과했습니다.
출범 첫해 하루 이자비용만 1억 4,000만 원에 이르던 상황에서 직원 80명이 4억 2천 만의
성과급을 챙겼습니다.
지급대상이 아닌 직원들에게 2억원이 부당
지급됐습니다.
▶ 싱크 :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
- "감사원의 조치 요구에 따라서 과다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할 계획입니다. "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항만공사의 성과급 잔치 규모는 해마다
커졌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7억 6천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더니 이듬해인 2013년에는 12억 원으로 껑충 뛰어 1인당 평균 1,200만 원씩을 챙겼습니다.
사장연봉은 공기업 최고 수준인 1억 3천만 원.
직원 평균 연봉도 전국 30개 공기업 중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울산항만공사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직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사이 항만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평가에서 계속 C등급 이하의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윤필 / 광양참여연대 대표
- "방만경영을 해온 것이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진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대한 빚더미 속에서도 제 밥그릇만 챙겨온
여수광양항만공사.
국민의 혈세로 자신들의 잇속만 불려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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