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시의 아파트 2백여 세대에서 수 년 째 녹물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동안 광양시는 정수장이나 아파트 물탱크에는 녹물이 발견된 적이 없다며 책임을 미뤄왔는데, 이 말이 거짓인 것으로 k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먼저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해 12월, 광양 모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급증했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아파트 물탱크를 열어본 관리사무소 측은 깜짝 놀랐습니다.
천 2백여 톤의 물탱크 안이 온통 새빨간 녹물로 가득했습니다.
당시 촬영한 사진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 싱크 : 광양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
- "보다시피 (녹물 흔적이) 눈으로 보이죠? (그때는) 완전히 바닥이 안 보여버려요. 시커먼 물이 가득 차가지고 바닥이 안 보여버려요. "
당시 물탱크에 보관된 수돗물의 탁도는 1.52NTU.
마시는 물 기준인 0.5NTU의 3배에 달합니다.
문제는 녹물이 물탱크에서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광양시 정수장에서 보내는 수돗물이 직접 들어오는 물탱크에서 녹물이 발견됐다는 것은 공급된 수돗물이 애초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확인한 광양시는 이례적으로 시 예산 백60여만 원을 들여 녹물을 빼내고 물탱크 청소까지 해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싱크 : 물탱크 청소업체 관계자
- "(청소비를) 아파트에서 준게 아니고 상수도 사업소에서 줬습니다. (기자: 다른 아파트들도 상수도 사업소에서 돈을 주나요?) 아니,아니요. 다 아파트에서 주죠 "
그동안 정수장이나 아파트 물탱크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녹물은 시의 문제가 아니라고 회피하던 광양시.
하지만 이 말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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