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세계 최초 지하 6km 시추, 부지 문제로 제동

    작성 : 2015-01-31 20:50:50

    【 앵커멘트 】
    지난해 광주시와 지역의 한 업체가 세계 최초로 수압을 이용한 장비로 지하 6km의 심부지열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계획 발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시추 장소 협의가 안되면서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 지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지역 업체인 한진디엔비는 지난 2013년 광주하수처리장 인근에서 세계최초로 워터햄머 기술을 이용해 땅 속 3.6km 시추에 성공했습니다.

    이 곳에서 104도의 열 에너지를 확인했고, 이를 이용해 비닐하우스 등에 난방 에너지를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 업체를 도와 140도 이상의 열을 얻을 수 있는 지하 6km까지 시추해 광주에서 국내 최초로 심부지열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 "계획을 발표한지 1년이 지났지만 시추 기계는 지금보시는 것 처럼 멈춰 있습니다. 시추 장소를 두고 광주시와 업체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는 지질학적 요건을 고려할 때 광주소각장 옆 공터의 열원이 더 풍부하다며 시추 장소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 장소가 민간에 매각해 호텔 등을 유치 할 장소라며 지하 시추에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정환 / 광주시 과학기술과
    - "현재 소각장 인근 부지는 도시공사에서 매각을 위해 관리 중에 있고요 그래서 우리 시는 그 부지 뿐 아니라 하수처리장 부지, 또다른 제3의 부지, 열원 확인이 가능한 부지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시추 장소가 협의가 안되다보니 업체 측에서는 나주 등 전남 다른 지자체에서 부지를 찾아보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양 쪽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세계적인 지역 기술로 에너지자립지역을 만들겠다는 광주시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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