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광주전남의 등록 외국인 수가 4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외국인 이주자들이 해를 거듭할 수록 늘고 있습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동병상련의 외국인들이 직접 방범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음식점이 늘어선 거리에 번쩍이는 경광등을 든 자율방범대가 순찰에 나섭니다.
거리 구석구석을 살피고, 외국인들을 만나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요령이나 대처 방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 싱크 : 외국인 자율방범대
-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이나 여러가지 범죄 일어났을 때 어떻게 전화 연락하는가 번호가 있어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로 구성된 외국인 자율방범대,
60명에 가까운 수지만, 요즘처럼 유학생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방학 기간엔 범죄 예방 활동은 남아 있는 이주 여성들의 몫입니다.
자신도 한국말이 서툰 방범대원들은 의사소통을 힘들어하는 동병상련의 자국 동포들을 만나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그래찬드니 / 외국인 자율방범대(이주여성)
- "외국 사람들 많이 있으니까, 한국에, 조금 어려워하는, 한국말 많이 어려워하는 친구들 도와주고 싶어요"
하루, 이틀, 순찰에 나서는 날이 늘어갈 수록 한국 사회에 대한 소속감도 커져 갑니다.
▶ 인터뷰 : 이상미 / 외국인 자율방범대(이주 여성)
- "비록 외국인이지만 그래도 한국사람하고 같이 어울려서 한국도 자기 나라처럼 같이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저희에게도 그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어요"
함께 순찰에 나선 경찰관들도 그동안 다가가기 어려웠던 외국인들의 표정이 달라졌다며 그 효과를 인정합니다.
▶ 인터뷰 : 김근묵 / 광주 광산경찰서 외사계
- "경찰에게 조금 더 친근한 이미지를 갖게 되고 외국인이 한국에 와 가지고 한국사회에 이러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광주 광산구와 영암에서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 자율방범대,
시간이 지날 수록 외국인들이 적응을 돕고, 범죄 피해나 범죄 행위를 예방하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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