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G화학 여수공장 유독가스 포스겐 누출

    작성 : 2015-01-30 20:50:50

    【 앵커멘트 】
    LG화학 여수공장에서 배관 펌프 오작동으로 유독가스인 포스겐이 누출됐습니다.

    현장 확인에 나섰던 직원 5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오늘 낮 1시 5분쯤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LG화학 폴리카보네이드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 포스겐이 누출됐습니다.

    37살 배 모 씨 등 공장 직원 5명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포스겐과 중화제인 가성소다가 혼합된 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스겐 가스의 특성상 48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한 상태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싱크 : 유독가스 흡입 환자
    - "처음에 가슴만 좀 답답하고 메스껍고, 가슴 답답한 증상 밖에 없었어요"

    오늘 사고는 배관 펌프 오작동으로 포스겐 배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누출 직후 밸브가 차단돼 공장 외부로 가스가 확산되지 않았다며 현재 공정을 중단시키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직원들은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은 채 배관 펌프 오작동을 확인하려다 유독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
    - "원래 포스겐 가스가 유출되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방독면 안 했던 것이 맞는 것 같고요. 근데 혹시 몰라서 가스 감지기 가지고 다니는데 그게 울리니까 자기들 노파심에 가가지고 방독면 쓰시고 다시 나온거죠 "

    나치가 유대인들을 학살할 때 사용한 가스로 알려져 있는 포스겐 가스는 유기화학 약품 등의 원료로 쓰이는데, 독성이 매우 강해 사람이 흡입하면 몇 시간 안에 숨질 수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12년 6월에도 여수산단 금호미쓰이화학공장에서 포스겐 누출사고가 발생해 직원 8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당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잇따라 포스겐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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