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돈을 주고 환자를 유치해 30억 원의 의료급여를 받아챙긴 신장 투석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환자를 데려오면 한 명당 매달 4만 원에서 20만 원을 건네줬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공신장 투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광주의 한
병원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1년부터 환자들을 데려오면 매달 4만 원에서 20만 원을 건네주는 이른바 환자 장사를 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소개비만 해도 2천8백만 원에
이릅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행위는 엄연히 의료법 위반입니다.
▶ 싱크 : 제보자
- ""왜 환자를 데려오면 돈을 주냐고 했는데 전국에 다 그런다고... 전혀 돈 주고 그런 부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심지어 이곳은 환자 유치를 위해 불법으로 차량을 이용해 환자들을 실어날랐고 치료비의 10% 가량인 본인부담금도 면제해줬습니다.
혈액투석환자의 경우 치료비의 90%를 국가가
부담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식으로 환자를 끌어모아 3년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무려 30억 원의 의료급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신웅 /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혈액투석 환자들한테 소개비를 지불하고 30억 상당의 의료급여를 3년에 걸쳐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을 주고 환자를 유치하면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경찰은 병원장 49살 조 모 씨와 사무장 44살 박 모 씨 등 2명을 입건하는 한편 행정기관에 시정조치를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경찰은 병의원의 불법 환자 유치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