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0년 5월의 아픔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5.18시계탑이 강제로 옮겨진 지 30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 안에도 옛 전남도청 등 사적들이 복원되는 등 그날을 기억하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80년 5월, 민주화를 열망하던 수많은 시민들의 피로 물들었던 금남로,
5.18 시계탑은 계엄군이 휘두르던 총칼과 쓰러져가던 시민들을 지켜보던 5.18의 증인이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중반, 신군부는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는 5.18 시계탑을 농성광장으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역사의 현장을 떠나 있던 5.18 시계탑은 30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 싱크 : 차명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
- "35년 전 가슴 뛰던 대학 시절, 나라를 걱정하며 금남로를 누볐던 그 오랜 벗을 다시 만난 것처럼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시계탑을 비롯해 5.18 사적들이 하나둘씩 복원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과 더불어 보존이 결정된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 경찰청 등은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 보존 여부와 그 속을 채울 콘텐츠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5.18 사적들,
시민들과 5월 단체는 무엇보다 그날의 참상과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공휴 / 5.18 구속부상자회 부회장
- "재연을 해 놓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새로운 세대들이 왔을 때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현장이 되지 않을까... 저희들은 그래서 새로운 세대들의 현장 학습을 위해서라도 꼭 재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둘씩 복원되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5.18 사적들이 그날의 기억을 현재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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