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아침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미터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올 겨울들어 가장 심하게 안개가 끼었는데요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안개는 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희뿌연 장막에 갇혀버린 광주 도심.
▶ 스탠딩 : 정의진
- "보시는 것처럼 건물들은 안개에 파묻혀 모습을 감췄고 차들은 전조등을 켠 채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갑니다"
올해 들어 가장 짙은 안갭니다.
지난 5일에도 안개로 가시거리가 2백50미터에 불과했는데, 오늘은 이보다 짧은 100미터에서 200미터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목포는 오전 한 때 100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안개가 드리웠습니다.
▶ 인터뷰 : 김주희 / 광주시 풍암동
- "안개가 많이 껴서 미등 켜고 천천히 오는데도 좀 조심스럽게 운전했습니다"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광주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고가는 항공편 10여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황민정 / 탑승객
- "만약 제 시간에 뜨면 괜찮은데 이게 또 딜레이될 경우 일정에 좀 많이 차질이 생길 것 같아요"
주로 안개는 새벽에 깔렸다가 기온이 오르면서 걷히는데, 오늘은 수증기가 많아 하루 종일 시야가 답답했습니다.
▶ 인터뷰 : 원효성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어제부터 내린 비로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은 가운데, 대기가 안정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광주, 전남 대부분 지역에 안개가 매우 짙게 끼였습니다"
안개는 오늘 밤까지 이어지다가 내일 새벽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모두 사라지겠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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