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훔친 스마트폰의 부품을 교체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으로 둔갑시킨 장물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휴대폰의 부품을 폐 처리된 휴대폰의
부품으로 교체해 정상 휴대폰 인것처럼
이른바 폰 세탁을 해 왔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동구의 한 대형병원,
한 남성이 휴게실 방향으로 걸어가더니 충전해 둔 휴대폰을 태연하게 집어 달아납니다.
36살 박 모 씨 등 13명은 이렇게 훔치거나 주운 스마트폰을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46살 조 모 씨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 싱크 : 박 모 씨/ 피의자
- "(장물업자와) 조금 알고 지냈는데 (휴대폰을) 개조해서 판다는 건 몰랐습니다"
경찰이 조 씨의 매장에서 압수한 스마트폰만 120여 대,
조 씨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휴대폰을 헐값에 사들인 뒤 그 부품을 이용해 훔친 스마트폰들을 정상적인 중고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현길 /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이 분실폰은 부속 교체로 인해서 이 폐폰이 된 정상적인 휴대폰인 것처럼 유통이 됐던 겁니다"
경찰의 추적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상적으로 수리까지 받을 수 있도록, 이른바 신종 폰세탁을 한 겁니다.
하지만 과거 엔지니어로 오래 일했던 조 씨에게는 새로울 것도 없는 방법이었습니다.
▶ 싱크 : 조 모 씨/ 피의자
- "그냥 제가 조금 기술을 알고 있어서, 엔지니어이다 보니까 그렇게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 등 3명을 구속하는 한편, 조 씨가 유통시킨 장물 휴대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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