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운행을 시작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벌써 9차례 운행이 정지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형 특성상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인데, 문제는 운행 중 갑자기 멈춰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점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9일, 운행 중이던 해상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순간적으로 초당 최대풍속 21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안전상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케이블카가 멈춰선 시간은 10분 남짓이었지만 케이블카 안에서 공포에 떨었던 승객들에게 끔찍한 악몽의 순간이었습니다.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한 지난 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강풍 등의 이유로 일시 정지되거나 단축 운행을 한 경우는 모두 9차례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꼴입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지하거나 저속 운행을 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줄을 타고 접근하는 구난장비가 있긴 하지만
바다 위 90m 상공 케이블카 속 백여 명을 한 명씩 구조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여수해상케이블카 업체 관계자
- "구난장비라고 와이어 타고 가는 장비가 있습니다. 수동으로 하다보니까 약간 시간이 지연되는 부분은 있죠. "
주말이 되면 하루 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여수의 또다른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해상케이블카.
더 늦기 전에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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