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R)날아드는 골프공, 주민 위협

    작성 : 2015-01-23 20:50:50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그물망 밖으로

    골프공이 넘어와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날아온 골프공이 비닐하우스를 훼손하고

    차량 유리까지 깨고 있지만 규제할 근거가

    마땅치 않아 주민들의 불안한 삶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지연 씨가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광주 북구 용두동의 비닐하우습니다.



    비닐하우스 천장에는 어른 손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 있습니다.



    모두 인근 골프연습장에서 날아온 골프공 때문에 생긴 구멍들입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골프공 피해 농민

    - "지금 구멍이 많이 뚫리다보니까 겨울에 난방비가 너무 많이 든다. 그러니까 내가 그것(난방비)까지는 요구를 안 했어요. 그러니까 좀 개선을 해달라"



    비닐하우스 앞 논에도 수십 개의 골프공이 박혀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제가 직접 찾아봤습니다. 이렇게 논에 박혀 있는 골프공이 십분 만에 스무개 넘게 발견됐습니다 "



    논에서 일하다 날아온 골프공에 다칠 수도 있어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 씨는 논 앞에 차를 주차해뒀다 앞 유리가 깨지는 피해도 봤습니다.



    잇따른 피해에 광주 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올해 초 일부 그물망이 보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양이 줄어들었을 뿐 절반이 뻥 뚫려 있는 천장으로 골프공이 날아드는 것은 여전합니다.



    광주 북구청은 연습장 천장을 모두 그물망으로 덮으라고 강제할 규정이 없어 주민 불안 해소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 북구 관계자

    -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물망을 달아라, 그렇게 구체적으로 말을 못한다는 것이죠. 법령에 구체적 어떻게 보호망을 달아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된 게 없다보니까"



    취재가 시작되자 골프연습장 측은 그물망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디까지 그물망을 덮을지알 수 없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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