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려워진 농촌 경제에 담뱃값 인상마저 겹치면서 흡연자가 많은 농촌에도 금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담뱃값이라도 아끼려는 농민들이 크게 늘면서 금연 상담을 받는 보건소도 북적이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오랜만에 읍내 보건소를 찾은 노부부가 금연
클리닉을 찾습니다.
올해 일흔다섯의 정순철 할아버지는 50년간 피어왔던 담배를 끊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주기적으로 보건소를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순철 / 흡연 50년
- "담배 피우고 있으면 요즘 세상에도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냐고 상당히 무안을 주죠. 그래도 피우고 싶을 때는 약을 먹는다던지, 물을 마신다던지 그렇게 대처를 해요."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많지만 올해는 좀처럼 담배를 끊지 못하던 농촌 지역 노인층의 금연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농촌 지역 보건소에는 지난해 1월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 많은 금연 상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효정 / 화순군 보건소 금연상담사
- "연세 있으신 분들이 많이 오시고 있거든요. 기본 3~40년 이렇게 넘으시고 되게 끊기 힘들어하시고 흡연 개비 수도 거의 두 갑 정도로 많기도 하시고.. 끊으려는 의지는 좀 더 강하신 편이세요."
어려운 살림에 주로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고령의 농민들은 두 배 가까이 오른 담뱃값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 싱크 : 흡연 농민
- "재료값이 올랐으면 할 말이 없는데 재료값은 그대로 있고 세금으로 몽땅 끌어들이겠다..이 돈 많은 사람들.."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경제 상황과 담뱃값이 폭등이 맞물리면서 농촌 지역 고령 흡연자들의 금연 시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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