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서는 38곳에서 재개발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동구 금동1구역을 시작으로 정비예정구역이나 정비구역 해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으면서 좀처럼 재개발은 진행되지 않고, 공동화와 침체만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4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광주 동구 금동 일대는 지난 2013년 주민들이 스스로 추진위원회를 해산하면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땅값까지 비싸 재개발을 하더라도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재개발이 20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자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만식 / 前 금동1구역 주택재개발 추진위원장
- "불경기로 인해서 2013년 정도, 2012년 정도의 단계에서는 재개발을 하면 도저히 조합원들한테 이득이 돌아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금동1구역의 재개발이 무산된 뒤 광주에서는 벌써 3곳에서 정비예정구역이나 정비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구역에 대해서는 재개발에 뛰어드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17곳이나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동구는 현재 해제를 추진하는 곳만 두 곳입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상가들이 늘어선 이곳 충장로는 주민들이나 상인들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지난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무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수2구역은 용역을 실시했지만 수익성이 전혀 없다는 결과가 나와 광주시에 해제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학동 3구역 등은 재개발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일부는 조합조차 설립하지 못하면서 지자체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광주 동구 건축과장
- "지역 주민들이 화합이 잘 돼서 적극적으로 추진이 잘 되는 지역은 저희들이 행정적인 지원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행정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막연한 기대 속에 무리하게 추진했던 주택 재개발 사업,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해 수 년째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침체를 가속화시기면서 결국 해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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