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겨울대파 또 파동 조짐, 농민 3중고

    작성 : 2015-01-17 20:50:50

    【 앵커멘트 】

    전남 남해안의 겨울대파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동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량 증가와 소비 둔화가 겹치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또다시 밭을 갈아엎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계절은 한겨울로 접어들었지만 남쪽 들녘은 온통 초록색 대파로 물들었습니다.



    이맘 때면 수확으로 일손이 분주할 시기지만

    작업을 하는 밭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겨울대파는 가격폭락으로 산지폐기가 이뤄졌던 지난해와 또 비슷한 사정에 놓였습니다. 올해도 생산량이 늘었고 가격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진도의 겨울대파 면적은 1400ha 가량,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데다 태풍이나 특별한 재해가 없어 올해도 생산량 증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렇다보니 kg 당 가격이 천 원 안팎으로 떨어져 지난해 가격파동의 전철을 고스란히 밟고

    있습니다.

    <끝>



    밭떼기로 3.3 제곱미터 당 5천 원은 받아야

    생산비를 건질 수 있는데 3천 원을 밑돌 정도로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장만윤 / 대파 농업법인 대표

    -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폐기자금 같은 수준에 형성되고 있어 내년 농사에 영농비를 다시 충당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부 농가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출하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부진까지 겹쳐 헐값에 팔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생산면적을 줄이고 대체작목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새로운 작물 시도에 따른 부담감과 영농비 걱정 때문에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진도군 원예특작담당

    - "약용이라든가 울금, 단호박, 구기자 등에 160억에서 200억 정도를 투자해서 대체작물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기에다 시장에 아직 남아 있는 가을대파와

    늘어난 수입물량까지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어 농민들의 한숨이 하루하루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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