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재정난에 학교시설 개선사업 차질..피해는 학생들에게

    작성 : 2015-01-15 20:50:50

    【 앵커멘트 】

    지방교육 재정난의 여파가 일선 학교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급식실 확장 같은 학교시설 개선 사업이 상당수 보류되면서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됐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학교 건물과 담장 사이 좁은 통로를 막아 만들어진 한 고등학교 급식실입니다.



    지난 1999년에 지어져 15년이 넘은 낡은 샌드위치패널 건물로 천장 곳곳에 얼룩이 선명합니다.



    여름 폭우엔 벽에서도 물이 샐 정돕니다.



    여러 차례 수리가 이뤄졌지만 비좁은 조리실에선 천 명분이 넘는 음식의 재료손질과 조리, 배식, 세척작업이 모두 함께 이뤄져 위생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도 큽니다.



    ▶ 인터뷰 : 윤명란 / 전남공고 영양사

    - "통로 확보도 안 돼 있고 조리기구들 속에 조리원들이 그냥 같이 밀려가면서 일을 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기구에 몸이 부딪히거나.."



    ▶ 스탠딩 : 임소영

    - "좁은 공간에서 천 5백 명 정도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식사를 하다보니 2학년 학생들은 3교시가 끝난 뒤에 한 시간 일찍 점심을 먹어야합니다. "



    두시간에 걸쳐 5차례로 나눠 배식이 이뤄지는데 동시에 시험을 치러야하는 경우엔 시간에 쫓겨 아예 점심을 먹지 않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광주 광산구의 특수학교인 선광학교. 말끔해 보이는 복도 바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판의 이음새가 모두 틈이 갈라져 들떠있습니다.



    교사들은 장애학생들이 혹시나 걸려서 넘어져 다치지는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금애 / 광주선광학교 교장

    - "틈이 벌어진 곳은 수시로 접착제로 붙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 장판 자재가 오래돼 우천 시나 눈이 올 때나 학생들이 실내화 안 신고 들어오다 미끄러지고"



    이처럼 당장 개선되야 할 광주지역 학교시설들은 최소 100건이 넘지만 예산이 없어 절반 이상보류됐습니다.



    CG/

    2013년 429억 원, 지난해 410억 원이었던 광주교육청의 학교 교육환경개선 예산은 현재까지 지난해의 1/3 수준인 145억 원만 확보돼 있습니다



    추경예산 확보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큰 기대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심각한 지방교육재정난 속에 정작 일선학교들의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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