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의 전 노조 간부와 관련한 채용 사기 의혹이 내부에서부터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대규모 채용비리로 홍역을 치렀던 노조와 회사 모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아차 노조의 긴급 성명섭니다.
한 조합원이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챙긴 의혹 가운데 일부가 사실로 확인됐다는 내용입니다.
채용 사기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건 전직 노조 간부.
이 관계자가 속한 노조의 한 분파에서는 채용 사기 정황을 들어 지난주 결국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이 전직 간부는 지난주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연락까지 두절돼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싱크-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관계자/
"현재 파악되는 정황으로는 비리는 아니고 사기인 것 같아요. 사실 모니터링 중이에요, 민감해서. 왜냐하면 2005년 이후에 또다시 비슷한 류가 터지는 것이 거든요"
노조는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지 않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수십억 원대의 채용비리가 발생했다는 문자메시지가
도는 등 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
기아차 광주공장 역시 실제 채용비리나
사기가 있었는지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싱크-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
"회사도 당사자가 없으니까 얘기를 안 하려고 그래요. 수사를 해 봐야지 그 내용이 나올 것 아닙니까"
지난 2005년, 120명을 대상으로 24억 원이 넘는 채용장사를 벌인 노조 간부 등 19명이 구속됐던 채용비리가 일어난 지 10년 만에 또다시 불거진 채용 사기 의혹,
경찰은 실제로 채용을 대가로 한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내사에 착수하고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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