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는 30여분만에
초기 진화됐지만 무려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컸던 것은
식당건물 전체가 불에 잘 타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데다, 탈출로가 비좁았기
때문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젯밤 화재로 10명의 사상자를 낸 담양 모 펜션의 실내 바베큐장.
불은 30여분만에 초기 진화됐지만
건물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건물 외벽과 지붕이 샌드위치 패널과 억새풀 등 불에 잘 타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은 마른 장작을 태우듯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겨붙었지만 안에 있던
학생들은 테이블 4개가 비좁은 출구를
막고 있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불이 난 바베큐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은 성인 남성 한 명이 오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출입문 하나뿐이었습니다.
실제로 숨진 4명 모두 출입문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싱크-부상자 가족/“불이 막 붙어서 위에서 짚단이 떨어지는 순간 다들 확 피했는데
나가는 출구가 하나 밖에 없고 문이 작아서 막 빠져나가기가 힘들다 보니까 못나가고 넘어지고 하면서..“
이처럼 화재에 취약한 건물이었지만
소방안전점검 등 관리감독은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식당 건물은 군청에 신고한 건축물 대상에 등록돼있지 않은 무허가 불법 건축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불법 건축물에서 수 년간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관리감독을 해야할 군청은 이런 건물이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최경주/담양군청 도시디자인과장
30여 분간 난 불로 열 명의 사상자낸
담양 펜션 식당 화재.
또다시 불법과 허술한 관리가 함께 빚어낸 인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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